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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린이시절

유린이 시절 이야기 시리즈 6탄 [비혼주의라던 그녀와 '선'을 넘게 된 순간들] 요약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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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그녀가 담담하게 말하더라고요. 본인은 비혼주의자라고.
하지만 나중에 정말 마음에 드는 사람이 나타날지도 모르니
난자를 얼려두었다는 의외의 준비성까지 보여주며 말이죠.
처음엔 그저 가볍게 시작된 만남이었어요. 썸이라기엔 조금 애매하고,
아니라고 하기엔 서로를 의식하는 그런 기류가 흐르는 사이였죠.
1. 떨림이 확신이 된 '첫 입맞춤'
그날은 뽀뽀 한 번 하는 게 왜 그렇게 어렵던지.
입술이 닿을 듯 말 듯한 그 묘한 공기에 취해 심장 소리만 커져갔어요.
그녀도 수줍은 듯 얼굴이 발그레해져 머뭇거리는데,
그 모습이 너무 예뻐서 오늘이 아니면 영영 용기를 못 낼 것 같더라고요.
결국 기습적으로 그녀의 입술에 직진해버렸습니다.
막상 하고 나니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생기더군요.
집으로 돌아가는 그녀를 배웅하며 엘리베이터 앞에서 조금 더 과감하게 다가갔죠.
벽을 짚고 한 번 더, 이번엔 조금 더 깊게 마음을 전했습니다.
2. 크리스마스의 상남동, 그리고 그녀의 진심
"우리 술자리는 세 번만 딱 가져보자."
그녀의 제안으로 성사된 첫 번째 술자리는 크리스마스였어요.
부모님과 다투면서까지 차를 몰고 저를 보러 상남동까지 달려온 그녀.
라스트 오더가 끝난 가게를 피해 예전에 봐두었던 오붓한 술집으로 그녀를 이끌었습니다.
서로의 민증을 확인하는 그 사소한 과정조차 우리에겐 하나의 즐거운 의식 같았죠.
취기가 오른 그녀는 했던 말을 또 하며 귀여운 주정을 부렸지만,
전 그 모습마저 사랑스러웠어요.
3차까지 가고 싶어 하는 그녀를 달래
대리운전을 불러 안전하게 집으로 보냈습니다.
아쉬움이 남아야 다음이 더 기다려지는 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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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쌩얼조차 빛나던 명지에서의 밤
두 번째 술자리는 제가 그녀가 사는 명지로 향했습니다.
모자를 푹 눌러쓰고 화장기 없는 얼굴로 나타난 그녀.
그런데 그 쌩얼이 왜 그렇게 예쁘고 기특하던지요.
고기 한 점에 술잔을 기울이며 우리는 더 깊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흥이 오른 그녀를 따라 노래방에 갔는데, 노래까지 잘 부르는 모습에 또 한 번 반해버렸죠.
어느덧 취기가 오른 그녀가 제가 대리운전을 불러 떠나는 모습까지 지켜보겠다며
고집을 피우더라고요. "빨리 들어가, 감기 걸려."라고 툭 내뱉었지만,
사실은 저를 배웅하는 그 마음이 너무 따뜻해서 입가에 미소가 떠나질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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