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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린이시절

유흥 1도 모르던시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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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따라 처음 갔던 날.

 

입장하자마자 느낀 거 하나.
“아… 나 잘못 왔다.”

 

다들 자연스럽게 웃고 떠드는데
나 혼자 군대 신병처럼 자세 잡고 앉아있음 ㅋㅋ

 

옆에서 형은
“야 편하게 해~” 이러는데
편하게 하는 법을 모르는 사람이 여기 있음.

 

누가 옆에 앉아서 말 걸어도
“아 네… 아 네… 아하…”
응답기계 ON.

 

문제는 술임.

 

괜히 긴장해서 잔 비면 계속 채움 → 마심 → 또 채움
결국 나 혼자 페이스 말아먹고 얼굴 빨개짐.

 

속으로는
‘여기선 원래 빨리 취하는 건가…?’
혼자 문화 이해하려고 노력 중 ㅋㅋ

 

형이 또 옆에서 한마디 함.
“야 너 뭐하냐, 좀 즐겨”

 

즐기고 싶지
근데 지금 나는 즐기는 게 아니라
살아남기 모드임.

 

대화도 문제임.

 

옆에서 “오빠 뭐해요?” 물어보는데
순간 머리 하얘져서
“그냥… 삽니다…” 이럼 ㅋㅋㅋㅋ

 

나오면서 계산 얘기 듣는데
가격 듣고 2차 충격.

 

‘이 돈 내고 내가 한 게 뭐지…?’
→ 물 마시고 “아 네” 한 게 전부.

 

밖에 나와서 형이
“어땠냐?” 물어보길래

 

“형… 나 그냥 PC방이 더 맞는 거 같아…”

 

그날 깨달은 거 하나 있음.

 

여긴 돈보다 더 중요한 게 있음.
멘탈 + 뻔뻔함 + 경험치

 

그거 없으면
그냥 비싼 물 마시고 온 사람 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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