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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린이시절

✡️ 유린이 시절 와인을 좋아하던 매니저 ✡️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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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 처음 다니던 시절,

괜히 마음이 가던 매니저가 있었다.

 

귀엽고 포근한 분위기,

술 얘기만 나오면 눈웃음 지던 사람.

나보다 어린 것 같았는데,

지금쯤이면 어엿한 어른이 되어 있겠지.

 

빼빼로데이, 발렌타인데이등 기념일만 되면

“와줘서 고마워요” 하면서

작은 선물 쓱 챙겨주던 게

그때는 참 귀여웠다.

받아놓고도 누가 줬냐고 물을까봐

어디 자랑도 못 하고 혼자 웃었던 기억까지…ㅎㅎ

 

그때 난 와인을 공부한지 3년차에 접어들었고,

그 친구도 발효주랑 와인을 좋아해서

술 얘기만 하면 말이 술술 풀렸다.

그래서 가끔은 내가 좋아하는 와인 하나 들고 갔는데

아직도 기억에 남는 와인이 몇 개 있다.

 

샤또 딸보, 아마로네,

에라주리즈, 파비올라, 무똥 까데까지.

처음엔 라벨 예쁜 걸로만 고르다가

결국 중요한 건 선물받는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란 걸

그 사람이 알려준 것 같다.

 

어느 날 갑자기 프로필에서 사라졌고,

처음엔 괜히 찾아보고 싶다가도

“어디선가 잘 지내겠지” 하고

그냥 마음을 내려놨다.

 

요즘 가끔 드라마 보면서

혼자 와인 한 잔 따라 마시다 보면

문득 그 사람이 떠오른다.

 

와인을 좋아하던 그 매니저…

조금 그립네, 아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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