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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린이시절

유린이시절이야기 시리즈 1탄 [찰나의 재회, 길었던 침묵] 요약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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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린이시절 이야기 입니다.


재밌게 읽어주세요❤️




그날은 유난히 몸도 마음도 지쳐 있었다.
누굴 보러 갈지 정하지도 못한 채
익숙한 문을 열고 들어섰을 때였다.
“파파, 안녕?”
어디선가 들려온 익숙한 목소리
고개를 돌리니 문틈 사이로
얼굴을 빼꼼 내민 그녀가 보였다.
나를 발견하자마자 환하게 휘어지는 눈매.
마치 오랫동안 나를 기다려온 사람처럼
너무나 반갑게 나를 맞아주는 모습에
순간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대기실로 들어서자 실장님이
커피라도 내오라며 그녀를 시켰다.
“뭐 마실래?”
물어보는 그녀에게 나는 짐짓 아무렇지 않은 척 대답했다.
“식혜.”
달콤하고 시원한 식혜만큼이나,
나를 챙겨주는 그녀의 손길이 달콤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상황은 얄궂게 흘러갔다.
실장님이 그녀에게 물었다.
“ㅇㅇ아, 네가 들어갈래?”
순간 정적이 흘렀다.
그녀는 잠시 망설이는 듯하더니 고개를 숙였다.
마감 시간이 다 된 탓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건지 알 수 없었다.
결국 나는 실장님의 추천으로 새로 왔다는
다른 사람에게 안내받았다.
그녀는 내 곁을 지나가며 낮게 속삭였다.“잘 받고 가.”
그 목소리가 유난히 쓸쓸하게 들린 건 내 착각이었을까.
그리고 며칠 뒤, 예상치 못한 재회.
업무가 끝나고 이어진 술자리.
왁자지껄한 분위기 속에 술잔이 오가고,
모두가 취기에 젖어갈 때쯤이었다.
흡연장에 단둘이 남게 된 상황.
밤공기는 차가웠고,
그녀의 옆모습은 평소보다 훨씬 더 위태로워 보였다.
침묵을 먼저 깬 건 그녀였다.
“그때… 새로 온 애 어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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