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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정함의 방향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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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서, 사랑하니까

단점이 보이지 않는 건 아니다.

오히려 더 선명하게 보일 때도 있다.

말투의 작은 가시, 무심코 던진 한마디,

나와 맞지 않는 수많은 결들까지도.

 

그럼에도 우리는

그걸 모른 척하는 법을 배운다.

알면서도 눈을 감고,

괜찮은 척 웃으며,

그 순간을 흘려보내는 법을 익힌다.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이해라는 선택을 반복하면서.

 

그런데 문득,

그 모든 다정함이

언제나 바깥을 향해 있었다는 걸 깨닫는다.

 

다른 사람에게는 쉽게 건네던 말,

괜찮냐고 묻는 한마디,

상대의 기분을 먼저 살피던 습관.

 

정작 나 자신에게는

그만큼의 온기를 건네본 적이 있었을까.

 

늘 누군가를 먼저 생각하느라

내 마음은 한 걸음씩 뒤로 밀려났고,

괜찮지 않은 순간에도

괜찮은 척을 먼저 배워버렸다.

 

그래서 이제는,

조금 방향을 바꿔보려 한다.

 

다른 사람에게 하던 그 다정함을

이제는 나에게도 나눠주기로.

 

괜찮지 않으면 괜찮지 않다고 말해주고,

지친 날엔 이유를 묻지 않고 쉬게 해주고,

내 마음을 먼저 안아주는 것.

 

사랑이란 결국,

누군가를 이해하는 힘이기도 하지만

그 시작은

나 자신을 놓치지 않는 데 있다는 걸

조금씩 배워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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