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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장이란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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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신 뒤 사람은 참 신기하게 갈린다.

누군가는 “시원한 거 먹자”를 외치며 밀면집(또는 냉면등)으로 향하고,

누군가는 뜨끈한 국물 아니면 안 된다며 국밥집 간판부터 찾는다. 물론, 햄버거와 피자등 예외도 있을 것이다.

 

단, 술을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면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기에 그런 분들은 우회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런데 술 마시는 사람에게 해장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행위가 아니다.

망가진 몸과 감정을 다시 원래 자리로 돌려놓는 의식에 가깝다.

 

차가운 음식을 찾는 사람들은 대개 이런 말을 한다.

“속이 뜨거워서 시원한 걸로 내려야 해.”라고 말한다.

 

얼큰하게 취한 머리, 달아오른 얼굴, 텁텁한 입안.

그 상태에서 차갑고 새콤한 육수가 목을 타고 내려가는 순간,

마치 과열된 엔진에 냉각수를 붓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밀면이나 냉면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다.

술로 흐트러진 감각을 한 번에 정리해 주는 버튼 같은 존재다.

 

반대로, 뜨거운 국물을 찾는 사람들은 또 다르다.

“속이 비어서 뜨끈한 걸 넣어야 살 것 같다.”고 말한다.

 

차가운 바람 맞으며 집에 가던 길,

괜히 허해진 마음과 풀린 정신.

그때 진한 국밥 국물 한 숟갈이 들어가면

비어 있던 속뿐 아니라 사람 마음까지 채워지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국밥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음식이 아니라,

술자리 끝의 허무함까지 덮어주는 담요 같은 음식이 된다.

 

결국 사람마다 해장이 다른 이유는

몸이 달라서만은 아니다.

 

누군가는 열을 식히고 싶고,

누군가는 빈 속을 데우고 싶다.

 

누군가는 정신을 깨우고 싶고,

누군가는 무너진 기분을 달래고 싶다.

 

같은 술을 마셔도

어떤 사람은 “차갑게 리셋”하려 하고,

어떤 사람은 “따뜻하게 복구”하려 한다.

 

그래서 술자리 끝에

“냉면 vs 국밥”으로 갈리는 순간을 보면 은근 재미있다.

 

취향 싸움 같지만,

사실은 각자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방식의 차이니까.

 

끝으로,나는 강경한 밀면파다.

자고로, 밀면이라 함은 가야밀면의 물같은 비빔이 근본이라 생각한다.(반박 시 님 말이 다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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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고 보니, 양이 존나 많네…

아차…곱빼기 시켰지 ;;

다 먹고 사리추가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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